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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부품-SI사업 육성해야 국내 로봇 산업 경쟁력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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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358회 작성일 19-01-0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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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이 선정한 '2018 올해의 대한민국 로봇기업‘ 시상식에선 김상모 산업통상자원부 기계로봇과 과장, 문전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 조영훈 한국로봇산업협회 이사,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김근식 센터장, 그리고 수상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지 조규남 발행인의 사회로 로봇업계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상모 산업부 기계로봇 과장은 내년도 정부의 로봇 산업 육성 방향에 관해 설명했다. 김 과장은 “서비스 로봇 분야 수요 창출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며 “내년에는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로봇 사업 분야에 정책적인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돌봄 로봇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농림부, 해수부, 행정안정부 등 정부 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로봇 수요 창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국방부, 방사청 등과 드론 등 민간 겸용 기술 확보 및 상용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김 과장은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아주 큰 금액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정부 심사를 통과했다"며 "로봇 개발 분야에서 상당한 개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로봇 산업 진흥을 위한 3차 기본계획(안)을 내년 2월까지 워킹그룹 회의를 통해 마련하고 관계부처 의견 수렴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전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은 "돌봄 로봇을 포함해 의료재활 로봇을 3차 로봇산업 기본계획에 반영하고, 제조업 르네상스를 위해 산업용 로봇과 함께 협동 로봇 분야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 중점 육성 분야와 별도로 신규 사업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로봇 부품 등 밸류 체인별로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원장은 "3차 로봇 산업 진흥 기본계획 수립과 관련해 기업들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그래야 정부와 진흥원도 바른 방향에서 로봇산업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로봇산업협회 조영훈 이사는 "로봇 산업계의 수요 창출을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연계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내년에는 협회가 국내 로봇기업과 글로벌 기업을 연계하는 활동을 보다 적극 지원하고 전문 기술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연계 활동도 지원하겠다"고 소개했다.

주요 기관들의 내년도 정책 및 전략 발표에 이어 로봇 기관 및 수상업체들의 건의가 이어졌다.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로봇진흥센터 김근식 센터장은 “인천, 대구 등 지역거점센터가 활성화 될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김 센터장은 "인천로봇랜드 발전 방안을 새로 마련했다"며 "앞으로 발전 방안이 빠르게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협동 로봇 전문업체인 뉴로메카 박종훈 대표는 "중소업체로서 협동 로봇 사업을 하다보면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부각된다"며 "로봇 보급 사업을 통해 중소 협동 업체들의 활로를 더 열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익로보틱스 장경석 대표는 “인천 송도 컨벤션 센터에 로봇을 설치해 상시 운영하는 과정에서 시행 착오가 적지 않았지만 이제는 로봇 운영에 관한 이해도가 많이 높아졌다”며 “공공 부문에서 수요 창출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면 로봇산업계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웨어러블 로봇 전문업체 엔젤로보틱스 정성훈 부사장은 “재활용 웨어러블 로봇을 세브란스 병원 등에 적용하면서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던 많은 분들이 웨어러블 로봇의 가능성에 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했다”면서 보급 단계에서 정부측에 실질적인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맨드솔루션 문희창 대표는 “그동안 자율주행 자동차 사업을 추진했지만 아직 실적이 많지는 않다"며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 규제 완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완전 자율로봇 또는 자동차가 도로로 나기가위해선 로봇에 특화된 인증 규격이나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자동차도 아니고 로봇도 아닌 애매한 상황에 있다며 자동차로 정의하면 너무 많은 장애가 있어 로봇으로 정의를 내리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자율주행 자동차 뿐 아니라 배달로봇 등 자율 주행 로봇도 지금은 자동차인지 로봇인지 구분이 애매한 경우가 많다며 정부에서 좀더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했다.

라온테크 김원경 대표는 "그동안 반도체 라인에 들어가는 진공 로봇을 주로 공급해왔는데 감속기,제어기 등 주요 부품을 해외에서 수입해 쓰고 있어 일본 등 해외 업체와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내 업계가 공통으로 쓸 수 있는 제어기 플랫폼이나 고품질 감속기의 국산화가 빨리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서비스 로봇 뿐 아니라 산업용 로봇에 대해서도 정부의 지원이 보다 강력하게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두산로보틱스 장준현 상무는 “협동로봇과 산업용 로봇을 구분해야 산업이 더 커질 수 있다" 며 "특히 협동 로봇에 대한 규제를 산업용 로봇에 준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그리퍼, 센서 등 로봇 주변기기나 부품의 가격이 너무 비싸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이 쓰지 못한다며 로봇 주변기기 산업을 육성해야한다고 했다. 또 우리나라는 로봇 관련 SI업체들의 역량이 떨어진다며 "SI업체 역량 키우는게 로봇 산업 발전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현대로템 이정엽 상무는 “현대는 2002년부터 운송 로봇, 견마로봇, 소방 로봇 등 전문 서비스 로봇 개발을 해오면서 많은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과 가격 경쟁이 가능한 로봇을 개발할수 있는지 로봇 업체 스스로가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상무는 현대로템은 고객의 변화 대응한 착용 로봇을 개발해 내년에 내놓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티로보틱스 천종필 상무는 “현재 디스플레이용 진공 로봇 매출이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감속기, 드라이브 등 국산화가 미흡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개했다. 천 상무는 로봇 부품산업이 잘 발달되어 있는 일본은 전반적으로 로봇의 개발 속도가 빠르다고 지적했다. 천 상무는 또한 회사가 오산에 있다보니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학교에서도 로봇 전문인력 양성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인재 육성이 매우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유리창 청소 로봇 전문업체인 알에프 이순복 대표는 "건물 유리창 외벽을 넘을수 있는 유리창 청소 로봇 기술을 개발해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며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곤돌라 유리창 청소 로봇 유닛을 설치할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유리창이라는 차별화된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많은 러브콜들이 오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국내 로봇 업체들과 협력해 진출하면 보다 많은 성과를 해외에서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진로봇 김종현 전무는 “미국,중국 로봇 업체들이 R&D에 적극 투자하고,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고객이 찾는 제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무는 “인재,기술,시장, 자금 부문 모두 다 필요한 게 로봇산업계”라며 “우리의 경쟁 우위가 무엇인지 찾아서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교육용 로봇업체인 로보로보 조현진 전무는 “국내 로봇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내년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며 “답은 해외에 있다”고 말했다. 로보로보 역시 올해 해외에서 성과를 내면서 어려움을 극복했다면서 "정부가 로봇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보다 신경을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다.

원더풀 플랫폼의 황성택 박사는 “우리는 로봇을 인공지능 단말기라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올해 로봇을 커피 전문점 100군데 이상 깔았다고 소개했다. 황 박사는 "로봇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지만 고객에게 다가가는 서비스 로봇을 개발해 보급하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디자이너스 킹덤의 고상륭 대표는 현재 국내에 5000여개 이상의 디자인 업체들이 있는데 로봇 분야에 특화해 사업을 하고 있는 디자인 업체는 드물다며 이번 대한민국 로봇기업 선정으로 로봇 기업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아직 국내 로봇업체들은 디자인 보다는 로봇 개발에 주로 신경을 쓴다”며 “오히려 해외 기업들이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좋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수요를 찾아 국내 로봇 업체들과 상생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대표는 국내 로봇 업체에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로봇 콘텐츠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산업부 김상모 기계로봇 과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지역 기반 로봇 생태계 구축, 로봇 부품 육성 등에 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스마트 공장,스마트 산단 등 사업을 통해 제조 분야 로봇 수요를 견인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로봇신문]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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